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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남부 펩시콜라 공장 전격 폐쇄

시카고 지역의 유일한 펩시콜라(PepsiCo) 공장이 문을 닫았다. 60년 간 운영되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1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직장을 잃게 됐다.     펩시코는 지난 28일 시카고 남서부 51가 백 오드 더 야드 지역에 위치한 자사 공장을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는 노동조합에 가입된 79명을 포함해 약 15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펩시코측은 지난 여름 노조와 임금 협상을 타결했으나 아무런 사전 고지 없이 이날 전격적으로 공장 폐쇄를 알렸다.     펩시코측은 "시설의 문을 닫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 60년 이상된 시설에는 제한이 있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직원들에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펩시코 노조원들이 가입된 팀스터 로컬 727에서는 사용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 공장 폐쇄에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직원 100명 이상의 사업체가 폐사를 결정할 경우 노조가 이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관련 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펩시코는 모든 법적인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펩시코는 12월 28일 시카고 공장이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직원들에게 근무 여부와는 상관없이 두달 간의 임금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펩시코는 시카고 공장이 60년 이상된 노후 시설로 물리적인 한계에 도달했다며 더 이상의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장 폐쇄 후 구체적인 계획이나 향후 시카고 지역에 대한 투자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펩시콜라 시카고 시카고 공장 시카고 남부 공장 폐쇄

2024-10-29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탱크에서 익스플로어까지 100년 맞은 시카고 포드 공장

시카고 남동부 끝 칼류멧 강가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1924년 8월 4일 당시 최신 자동차였던 포드 모델 T를 생산한 이후로 시카고 조립공장에서는 모두 1600만대의 포드 차량이 만들어졌다.     현재는 포드의 인기 SUV 익스플로어가 시카고 조립공장에서만 만들어지지만 예전 포드의 인기 모델이었던 타우러스와 머큐리 세이블, 링컨 네비게이터 등도 바로 이 곳에서 생산됐다. 경찰에 공급하는 차량도 2012년 이후 시카고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또 전쟁 기간 중에는 탱크도 만들어 군수산업기지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카고 남부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113에이커 부지에 들어선 이 조립공장은 280만 평방피트의 넓이다. 지금까지 포드의 주요 차량 15개 모델이 이 공장에서 생산됐다. 예닐곱번의 설비 증설 공사를 통해 새로운 라인을 깔았고 그 때마다 포드를 대표하는 차량들을 만들어 왔다. 지난 100년 동안 시카고의 모진 눈바람 속에서도, 여러 차례의 파업에도, 직원 대량 해고에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는 차량을 생산해 오면서 포드의 시카고 조립공장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시카고 공장이 현재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몇번의 위기를 겪고 나서다.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던 타우러스 모델이 대표적이다. 판매량이 피크를 찍고 나서도 오랜 시간 생산을 이어왔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이 바뀌고 시장의 선호도가 바뀌면서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에 포드에서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변경했다. SUV의 선두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익스플로어가 대표적이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생산되던 익스플러어가 몸집을 다소 줄여 시카고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시카고 공장에서 이미 생산되던 다른 차량과 차체를 공유하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익스플로어의 성공에 힘입어 현재는 시카고 공장에서만 이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익스플로어 경찰차량은 모두 시카고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경찰 차량은 시카고 공장에서 일반 차량과 똑같이 만들어진 후 옆에 있는 특수 공장에서 경찰 차량에 필요한 장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100년 역사 속에서 시카고 포드 공장은 군수공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인 한창이었던 1918년에는 군함을 만들어 해군에 납품하기도 했고 전쟁 이후에는 트랙터를 생산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는 최전선에 투입될 탱크도 생산했다.. 모두 3791대의 M20 탱크가 이 곳에서 만들어져 연합군의 전략 향상에 기여했다. 장갑차의 일종으로 그레이하운드라고 불린 M8도 시카고 공장에서 모두 2126대가 만들어졌다. 1944년에는 이 장갑차가 공장 인근의 인디애나 듄스에서 일반 공개돼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1970년대 포드 시카고 공장은 당시 최고 인기 차량들을 만든다. 포드 그랜 토리노, 썬더버드, 그라나다, 머큐리 쿠거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1986년부터 조립되기 시작한 타우러스와 머큐리 세이블은 시카고 공장의 대표 모델로 기록된다. 전륜구동인 이 모델들은 경쟁 업체로부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타우러스의 항공기 모양을 닮은 디자인을 두고 ‘젤리 빈'이라는 평을 들었으나 소비자들은 미국 최고 베스트셀러 차량으로 타우러스를 선택했다. 1992년 당시 혼다 어코드를 제치고 40만대 이상이 팔린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시카고 공장은 침체기로 들어섰다. 타우러스를 이을 인기 차량이 나오지 않으면서다. 이에 포드는 4억달러를 투자해 2004년 공장 리노베이션 공사에 착수한다. 2006년에는 타우러스의 생산 중단을 단행하고 포드 파이브 헌드레드와 머큐리 몬테고를 만든다. 2010년에 들어서야 시카고 공장은 활력을 찾게 된다. 포드 역사상 가장 히트한 차량 중 하나로 꼽히는 익스플로어가 시카고에서 생산되면서다. 익스플로어는 이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해 연료 효율은 높이면서 출력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또 기존까지는 프레임-온-바디 방식이던 차체 구조를 유니바디로 변경하면서 탑승감도 높였다. 이에 2019년에는 10억달러를 투자해 전면적인 공장 재개조에 돌입했다. 타우러스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SUV 제조 전문 공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SUV는 익스플로어를 비롯해 링컨 에비에이터, 경찰 인터셉터 SUV 등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차량 수백대가 주차장에 세워지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잘 보여준 사진이 있었는데 반도체가 없어 다 완성된 차량이 출고되지 못하고 졸리엣의 시카고 스피드웨이 자동차 경주장에 빽빽히 놓인 장면이었다. 2023년은 포드 시카고 공장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9월 전국자동차노조(UAW)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멈춰선 것이었는데 타업이 타결되면서 공장에 대한 미래 투자 계획이 마련됐다. 즉 포드사는 향후 4년간 4억달러를 시카고 공장에 투입한다고 결정한 것이다.     포드의 시카고 공장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공장에 비해 역사는 짧다. 하지만 포드 공장 중에서 연속적으로 운영된 공장으로 치면 가장 역사가 길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올해 공장 완공 100주년을 맞아 2025년형 익스플로어가 새롭게 출시됐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2025년형 익스플로어는 시카고 공장에서만 만들어지기에 거리에서 보이는 신형 익스플로어라면 모두 메이드 인 시카고인 셈이다. 앞으로도 포드의 투자가 이어지면 시카고 공장에서 또 어떤 모델이 만들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익스플로어 시카고 시카고 조립공장 시카고 공장 익스플로어 경찰차량

2024-08-07

시카고 포드 공장에 4억불 투자

최근 각 자동차 회사들과 전미자동차노조(UAW) 간의 합의가 이뤄진 후 시카고 포드 자동차 공장 노조원들이 작업장에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4억달러에 달하는 투자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시카고 공장은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인기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포드사와 전미자동차노조(UAW) 간에 합의된 임금 협상 타결안에 따르면 노조원들에 대한 임금 인상과 보너스 지급 외에도 향후 투자에 대한 부분에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그 중에는 시카고 공장에 대한 투자 조항도 있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투자 금액은 모두 4억달러 규모다. 이 중 약 3000만달러는 시카고 하이츠에 위치한 부품 공장에 투자된다. 또 시카고 남동부 토렌스길에 위치한 조립 공장에도 투자가 이뤄지는데 두 공장에 투자될 금액은 총 4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투자될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포드사는 이번 임금 협상에서 전국적으로 8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노조와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타결안에는 기본급 25% 인상과 향후 물가 인상에 맞춘 임금 인상, 공장 폐쇄에 맞선 파업 인정 등의 조항이 포함돼 있다. 또 타결안이 노조에 의해 통과될 경우 5000달러의 보너스를 노조원들이 받는 것도 들어가 있다.     시카고 포드 공장은 이번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투표가 최종 통과되면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포드 시카고 공장은 지난 1924년 설립돼 모델 T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포드의 인기 모델인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에이터, 폴리스 인터셉터 SUV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 공장 직원 가운데 4613명이 UAW에 가입돼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포드 포드 시카고 시카고 포드 시카고 공장

2023-11-07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도 UAW 파업 동참 확대… 사측 해고 조치 외

#. 시카고도 UAW 파업 동참 확대… 포드는 해고 조치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여파가 시카고 공장까지 이어졌다. 회사측은 파업으로 작업이 없어진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전미자동차노조가 지난주 파업을 확대하자 시카고 하이츠에 위치한 포드사 공장에서 243명이 해고됐다. 이 공장은 인근 시카고 토렌스 조립 공장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지만 파업으로 작업을 하지 못하자 직원들을 해고한 것이다.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토렌스 조립 공장에서는 포드사의 인기 차종인 익스플로어를 독점 생산하고 있으며 경찰에 납품하는 인터셉터 SUV와 링컨 애비에이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장이 최근 UAW의 파업에 동참하면서 4600명의 직원들이 일손을 놓게 됐다.     앞서 미시간 공장 직원 600명을 해고한 포드는 오하이오 주 리마 공장 직원 100명 가량도 해고했다.     이번 정리해고에 포함된 직원들은 모두 비노조원들로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UAW의 시위로 인해 부품을 생산해야 하는 공장이 안 돌아가고, 이로 인해 일을 멈추게 된 공장의 직원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UAW는 이에 대해 "장기전으로 갈수록 회사측이 불리하게 될 것"이라며 "원하는 것을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UAW의 파업은 볼링브룩 GM 부품 물류 창고, 네이퍼빌 스텔란티스 등 21개 주 43개 공장에서 약 2만5000명의 직원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 시카고 ‘최고의 대도시’ 7년 연속 1위    시카고 시가 7년 연속 미국 내 ‘최고 대도시’로 선정됐다.     보그와 GQ 등의 본사이자 미국 최대 잡지사인 콘데 나스트(Condé Nast)가 매년 뽑는 미국 내 ‘최고의 대도시’ 순위에서 시카고 시가 올해도 변함 없이 1위에 올랐다.     이 순위는 콘데 나스트 독자 52만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매겨졌고 시카고 시는 지난 2017년부터 계속해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콘데 나스트 측은 순위 선정과 관련 “시카고는 인상적인 건축물, 최고 수준의 박물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다양한 음주 문화로 알려진 세계적인 여행지로, 모든 것을 다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재방문이 필요한 도시”라고 설명됐다.     시카고 관광청(Choose Chicago)은 “이번 순위 선정에서 나타나듯 시카고가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얼마나 매력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역시 “7년 연속 콘데 나스트 대도시 순위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많은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시카고 시를 더욱 많은 이들이 방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콘데 나스트 2023 대도시 순위는 시카고에 이어 샌디에이고가 2위에 올랐으며 이어 밀워키(3위), 뉴올리언스(4위), 샌프란시스코(5위), 보스턴(6위) 순이었으며 대표적인 대도시 뉴욕은 7위에 올랐다.  Jun Woo 기자       J 취재팀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파업 시카고 공장 시카고 하이츠 인근 시카고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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